'남은 수교국마저 떠날라'…대만, 우방지키기 아프리카 순방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파나마의 단교 선언으로 수교국이 20개국으로 줄어들자 대만이 우방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린보펑(林伯豊) 공상협진회 회장을 대표로 경제인 30명을 포함시킨 대표단을 이달 18∼28일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도록 했다.
이들은 수교국인 스와질랜드와 비수교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모잠비크를 방문한다.
대만 정부도 대표단의 순방을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 대만 수교국은 스와질랜드와 부르키나파소에 불과하다.
스와질랜드는 196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며 같은 해 대만과 수교를 맺었다.
대만 대표단은 현지 투자환경을 살펴보며 비지니스 기회와 투자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단이 남아공과 모잠비크도 방문하지만, 이들 국가가 대만과 새 외교관계를 수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국이 오랜 기간 성공적인 비동맹 외교로 아프리카에서 미국 이상으로 영향력을 가진데다 최근 나이지리아를 필두로 아프리카의 대만 비수교국들이 자국 내의 대만 대표부 명칭을 바꾸고 사무소의 축소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압력 탓에 대만은 아프리카에서 외교 근거지를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대만과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무역량은 지난해 49억5천200억 달러로 4년 전인 2013년 125억5천200억 달러와 비교할 대 60%이상 줄었다.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15일 대만 주재 남아공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양국 간 농업, 무역, 기술협력 확대에 이바지했다며 표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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