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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사드 사태' 반사이익 일본차가 다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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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사드 사태' 반사이익 일본차가 다 챙겼다

중국 내 3∼5월 판매실적 현대기아 60.8%↓…日 3사는 15%↑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후폭풍으로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사이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큰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갈등이 이어진 3개월여 간 중국 내 현대·기아차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반면 일본 브랜드 판매는 최대 24%나 급증했다.

11일 자동차업계와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3∼5월 총 17만5천57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44만7천420대와 비교해 무려 60.8%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 3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 감소한 총 7만2천32대가 판매됐다.

이어 4월엔 5만1천59대, 5월엔 5만2천48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1%씩 줄었다.

반면 지난 3∼5월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 3곳의 중국 내 판매실적은 총 94만3천465대로 지난해 82만411대보다 약 15% 늘었다. 5월 판매량은 19% 넘게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혼다였다.

혼다는 3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11만9천976대를 판매했다.

4월에는 12만233대, 5월에는 11만5천584대를 팔아 전년 동기비 각각 23.5%, 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닛산은 평균 6%, 도요타는 평균 5%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은 신차 출시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라인업 확대 효과가 발생한 데다 현대·기아차에서 이탈한 물량을 대거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2년 하반기 중일 영토분쟁 당시 중국 내 일본차 판매가 급감한 대신 현대·기아차 판매가 늘어난 상황이 역으로 재현됐다는 것이다.

그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8월 누적 8.4%에서 10월 10.2%까지 상승했다. 반면 일본 업체의 점유율은 16.8%에서 6.5%로 하락했다.

올해는 사드 여파로 1∼4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6.92%에서 4.23%로 떨어졌고, 반대로 일본 업체들이 14.34%에서 16.86%로 올랐다.

일본차의 점유율 상승분은 독일(0.25%p)이나 중국(0.71%p) 자동차회사들의 상승분을 웃도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감소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0.4%에서 2015년 8.9%, 2016년 8%로 계속 하락했다.

2015년 폴크스바겐에 이어 2위였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뷰익, 혼다, 장안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도요타와 닛산은 6, 7위로 현대·기아차를 바짝 따라잡았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 여파가 지속할 경우 현대·기아차가 후반부에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워지면서 '톱5'에서마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표] 현대·기아차와 일본 완성차업체 3사 판매실적(단위: 대수)

┌────┬────┬───┬────┬───┬────┬───┬─────┐

│브랜드 │17년 3월│전년비│17년 4월│전년비│17년 5월│전년비│3∼5월 누 │

│││ ││ ││ │계 전년비 │

├────┼────┼───┼────┼───┼────┼───┼─────┤

│현대·기│72,032 │-52.2%│51,059 │-65.1%│52,485 │-65.1%│-60.8%│

│아차││ ││ ││ │ │

├────┼────┼───┼────┼───┼────┼───┼─────┤

│닛산·도│315,422 │13.8% │287,574 │11.4% │340,469 │19.4% │15% │

│요타·혼││ ││ ││ │ │

│다 ││ ││ ││ │ │

└────┴────┴───┴────┴───┴────┴───┴─────┘

※자료: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IHS마킷 등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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