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강력한 원양해군 건설" 강조…미국 견제 염두뒀나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해군기관을 방문해 강력한 원양해군 건설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해군기관을 시찰한 자리에서 "현대화된 해군이 세계 일류군대의 중요한 지표이며 해양강국의 전략적 지지기반인 동시에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요한 구성부분"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해군이 디지털화에서 원양작전 능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전투능력을 배양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현대화된 해군과 원양작전 능력을 강조한 것은 미국과 해상전력의 충돌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육군 중심의 군사력을 유지했지만 개혁개방과 세계화에 따라 해양강국이라는 전략 목표를 설정하고 해·공군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잇따른 항공모함 건조는 이런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또 해군이 공산당의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반부패 투쟁을 지속할 것을 당부함으로써 올 가을 19차 당대회에 대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해군 12차 당대회 전체대표와 해군기관 간부들을 접견한뒤 해군작전지휘실에서 원양항해중인 150편대와 황해에서 작전중인 538함 지휘부와 전화통화를 하고 격려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해군이 전력강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100척의 첨단 군함과 잠수함, 다수의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대학의 마강 교수는 "중국의 해양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보호할 강력한 해군건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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