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제작 착수…"마지막 될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6) 감독이 은퇴를 철회하고 본격적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브리는 지난 19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제작에 참여할 직원 모집에 나섰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홈페이지에서 "미야자키 감독이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준비를 시작했다"며 "연령적으로, 이번에야말로 최후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브리 측은 미야자키 감독이 "옛 소중한 동료를 잃고 자기 자신의 앞날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날들이 이어졌다"고 전한 뒤 "만들만한 소재를 찾아낸 것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새로 모집하는 직원의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3년으로 제시됐다.
NHK는 지브리의 설명을 토대로 미야자키 감독이 새 작품 제작에 착수했지만, 신작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표할 단계는 아니며 공개 시점 또한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013년 9월 "지브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장편 애니메이션 이외의 일을 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해 2월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여러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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