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태양광사업, 이제 개인이 한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30년 넘은 석탄화력발전소의 폐기 등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새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개인이 운영하는 태양광발전 사업이 관심을 끈다.
22일 신재생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은 기업이 아닌 일반인이 자신의 땅이나 주택 등에 태양광발전 모듈 등을 시공업체의 도움으로 설치한 뒤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는 소형 태양광발전소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통해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에 따라 매년 발전량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채워야 하는데,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가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REC를 구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민간 사업자는 전력 생산 외에 REC를 팔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1월 신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고정가격으로 사들이는 제도를 도입한 터라 개인 태양광발전사업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셀 생산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은 개인태양광발전 사업이 새로운 재테크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이 사업의 보급에 뛰어들었다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모듈영업 위주의 B2B(기업간 거래)에서 개인태양광 사업 솔루션 제공이라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화큐셀은 작년 10월 서울시 등과 함께 태양광 창업스쿨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공주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이달 11∼13일에는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재테크박람회인 '2017 서울머니쇼'에 참가했다.
태양광발전은 미세먼지 등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투자상품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 사업자가 약 100㎾급(약 500평)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하면 연간 약 2천1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화큐셀은 추산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발전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선진국처럼 우리나라에도 개인 태양광발전소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400∼500기의 개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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