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미술 1세대' 작가 이건용의 '몸으로 그리는 그림'
리안갤러리에서 신체드로잉 신작 전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 전위미술 1세대'로 평가받는 이건용(75)이 신체 드로잉 신작을 모아 18일부터 서울 삼청동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퍼포먼스와 개념미술 작가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페인팅 작가로서 이건용 작업의 전위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건용이 1976년 시작한 '신체드로잉' 시리즈 작업들은 주로 드로잉 자체보다는 퍼포먼스의 결과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신체드로잉의 회화적 이미지 자체에 주목한다.
캔버스의 뒤나 캔버스를 등지고 옆으로, 뒤로 손을 뻗어 물감을 칠한다.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물감이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붓질이 진행된다. 물감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색이 섞이며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내고 완성작은 표현주의적 회화가 된다.
전시에는 약 20점의 신체드로잉 신작이 전시된다. 작가가 2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에서 선보인 신체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탄생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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