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열기를 일상민주주의로…서울광장 정책박람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스웨덴 정치축제 알메달렌 위크처럼 서울시가 7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제6회 정책박람회를 한다.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한 촛불광장 열기를 일상으로 잇는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7월 7∼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이 민주주의다'를 주제로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정책공론장인 '데모크라시 서울'(democracyseoul.org)를 새로 개설했다.
5년간 서울시 주요 혁신정책 21개를 공개하고 한 달간 사전 투표로 5개를 최종 선정, 개막일에 공표한다.
서울과 대한민국 주요 정책의제는 시민공모와 온라인 사전투표, 폐막식 현장투표로 정한다.
시민, 정당, 노조, 시민단체가 한 데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스웨덴 알메달렌 위크처럼 딱딱하지 않게 운영할 계획이다.
대선 후 두어 달이 지나 새로운 사회 구상이 확산하는 중요한 시점인 7월께로 개최 시기를 예년보다 두어달 앞당겼다.
정책박람회 기획위원회는 조양호씨를 총감독으로 시민사회, 언론, 중간조직, 사회혁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본 방향으로 주권자로서 민주시민 위상 발현, 민주주의에서 광장 역할 재정립, 민주적 의견 수렴과 정책 결정과정 혁신을 정했다.
이번에는 시민이 직접 토론, 투표로 정책 의제를 선정하고 공표한다.
그동안 1천931개 제안 중 150건이 정책이 됐다. 그러나 시민이 제안하면 시가 수렴, 정책화하려니 단순 민원이나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개막 프로그램은 '국민이 선택한 서울시 혁신 정책'이고 폐막 프로그램은 박원순 시장 등이 모여 미래 정책 과제를 정하는 '시민, 광장에서 정책을 결정하다'이다.
이 밖에 테마별 프로그램으로 '서울, 민주주의를 논하다'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이 있다.
'서울, 민주주의를 배우다'에서는 일상 민주주의 관련 특강이, '서울, 민주주의를 즐기다'에서는 공연, 영화상영, 놀이 등이 열린다.
조 감독은 "주권자인 시민이 정책 제안을 넘어 민주적 의견 수렴과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일상 정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주권자인 시민 위상과 광장 역할을 재확인한 광장 민주주의를 일상으로 옮겨와 시민이 직접 우리 삶을 바꿀 서울 정책을 함께 결정하는 공론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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