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佛 대선서 의석 없는 정당 후보 1위…이것이 민주주의"
"대통령 입후보 나이 35세로…상속증여세 거둬 청년 1인당 1천만원 배당"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7일 "프랑스 대선에서 의석수 많은 큰 정당 후보들이 다 떨어졌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성신여대입구역 앞 유세현장에서 "(프랑스 대선의) 마크롱 후보는 지난해 당을 만들어 의석이 하나도 없는데도 1위 후보다. 국민이 의석 많은 정당에 '안된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진행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최종집계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24.01%를 득표해 1등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심 후보는 "의석수가 많은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결과"라며 "새로운 정치 세력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잘하면 동그라미 치고 잘못하면 가차 없이 엑스(X) 표를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9세인 마크롱 후보는 30대 초반에 장관하고 지금 대통령에 출마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우리(대한민국) 아들딸들이다. 35세 이상(현재 40세 이상)이면 대통령 입후보할 수 있도록 바꾸고 투표권도 18세까지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을 진짜 반값으로 만들겠다"며 "국공립은 0원, 사립은 딱 절반으로 줄인다. 등록금 걱정 안 하고 알바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속증여세로 거둬들인 돈을 만20세 청년들에게 배당해 국가가 상속하겠다"며 "올해 기준 5조4천억 원인데 1인당 1천만 원씩 배당이 가능하다. 보육원에서 자란 청년에게는 2천만 원을 주려 한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요즘 지지율이 팍팍 올라서 지금 20대에서는 문재인, 심상정 양강 구도"라며 "일차적으로 남아있는 13일 동안 홍준표 후보를 제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다 좋은데 우유부단하고 매사가 애매모호하다. 재벌개혁 의지는 미약하고 청년 미래와 노동을 약속하는데 인색하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등록금, 청년고용 할당, 병사 '애국페이' 문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청년들이 자기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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