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해도 건강한 식재료'…광화문광장서 슬로푸드 잔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당도는 높지만 울퉁불퉁한 겉모양 때문에 아무도 사가지 않은 사과, 야외 전시로 시들어 버린 유기농 채소….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농산물로 주스, 수프 등을 즉석에서 요리해 함께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달 30일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요리사들이 판매되지 않는 농산물을 활용한 즉석 요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리가무' 행사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 당일 오후 2∼5시 청년요리사 20명이 150인분의 요리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슬로푸드청년네트워크는 세계 40개국 70개 지역 모임이 활동하는 슬로우푸드 연대다. 슬로우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전통적인 조리법에 따라 노력을 기울여 요리한 음식을 말한다.
이날 행사는 식재료의 겉모양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소비문화를 확산하려 마련했다.
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부의 시장'을 서울 곳곳에서 연다.
매주 수·목요일은 능동대공원 후문, 일요일인 14일·21일·28일은 광화문광장, 일요일인 7일과 21일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행사를 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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