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을 좋아한다…그도 나를 많이 좋아해"
"도와줬는데 환율조작국 지정하는 건 협상의 기술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 "그를 좋아한다. 그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 20여 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공격한 이래 미·중 관계에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임기가 시작된 이래 중국의 환율조작은 없었다"며 "실제 위안화의 가치는 내려가지 않고 올랐다. 우리는 가치 하락만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해 정말 힘이 있다"며 시 주석이 북핵 위협에 따른 긴장 완화를 위해 지원한 데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어렵다. 어젯밤 한 시간 동안 시 주석과 통화했다. '(북한 문제를 도와줘) 고맙지만, 중국은 환율조작국이다'라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것은 협상의 기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충돌 우려에 처한 우리를 도와줬는데 내가 (중국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유보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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