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특이 움직임' 발언, 北문제 해결 도움과 관련"
트럼프의 전날 돌발언급 설명…구체적 내용은 공개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 도중 뜬금없이 언급한 '특이한 움직임'(unusual moves)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고, 또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공유(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문제(북한)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목도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달라는 거듭된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권한이 없다"며 답변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4시 조금 지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북한 관련 질문에 "모든 전문가가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처럼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을 한다. 실제로 많은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이 되돌려보내 졌고, 또 다른 많은 일(중국의 대북조치)들도 있었다"고 말한 뒤 갑자기 "바로 2∼3시간 전에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차 압박한 데 대해선 "우리는 유엔에서도 그렇고 중국의 공개적인 (대북)언급을 통해서도 그렇고 그들이 취한 많은 긍정적 조치들을 목도해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도 에너지(석탄) 분야와 관련한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리다(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맺은 양국 관계가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중국이 적절한 대북압박을 돕는 매우 긍정적인 호들을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 전에도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다. 비록 쉬운 일은 없지만 그래도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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