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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장 "1분기 흑자…3년뒤 회사채 상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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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장 "1분기 흑자…3년뒤 회사채 상환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은 13일 "올해 1분기에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한 번만 대우조선을 믿어주면 분명 3년 후에는 지금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우리는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측이 바라는 조건완화가 우리 소관사항은 아니지 않나"라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이 국민연금에 계속할 수 있는 이야기는 회사가 올해부터 모양새가 상당히 좋아질 것 같다는 점"이라며 "올해부터는 흑자가 분명히 날 테고 연말까지 쭉 흑자가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번에 채무조정이 이뤄지면 유동성도 걱정할 게 없어진다"며 "시황을 보더라도 삼정회계법인이 올해 20억 달러 수주를 베이스로 해놨지만, 이미 4월에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래 회사 목표는 55억 달러로 수주가 적어도 삼정회계법인의 예측보다 상당히 넘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예측치가 회사도 흑자로 돌아서고 시황도 예측보다 좋아진다면, 국민연금 입장에선 3년 후 (회사채) 상환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대우조선이 규모를 다운사이징해 5조~7조원 정도 회사로 가면 적자가 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채의 50%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채권자들이 50% 출자전환하는 것을 지금은 거의 포기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2~3년이 지나면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이번에 상당 부분 출자전환 하는 것도 회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 감자를 해서 주가가 5천원 이하로 내려갔다가 6만원까지 올라갔었다"며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2003년쯤엔 주가가 계속 올랐다. 당시에는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을 제치고 조선 3사 중 저희가 시가총액 1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출자전환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버린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한번 회사를 믿어주시면 분명 3년 후엔 지금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P플랜 시 계약 취소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도 계약 취소가 없었던 STX[011810]의 예를 드는데, 상황이 완전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STX는 계약 당시 선가가 당시 시장가보다 훨씬 낮아서 선주들이 배를 지어준다고만 하면 취소할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선가보다 시장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선주들이 대우조선의 계약을 취소하고 싶은 유혹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2조원이 묶인 소난골과 시드릴 드릴십 총 4척의 계약 해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약서를 보면 발주처에서 취소권이 생긴다"면서 "발주처가 계약을 취소하면 우선 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다 물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발주처가 계약을 취소했으면 선수금 받은 것을 몰취하고 다 지은 드릴십은 리세일해 절반 정도의 금액을 받을 경우 선가의 40~50%만 손해를 보겠지만, 지금같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미 선수금을 받은 것도 다 되돌려줘야 해 손실액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P플랜 시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더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마 법원이 관례를 보면 그렇게 요구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P플랜이 회생을 전제로 한 단기 법정관리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고 누구도 가본 길이 아니므로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며 "P플랜은 단기간에 해서 끝낸다는 전제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사는 계속 피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생각만큼 비관적이지 않고, 점차 이익도 나고 있으며 시황도 돌아오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을 주시면 이번 기회에 채무조정을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해서 지금 출자전환을 하고 상환유예되는 것을 충분히 보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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