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외교위원회, 대외관계 개선 의지 표현"
"최고인민회의 기능 제약"…대외정책 큰 변화는 없을듯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12일 북한이 전날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외교위원회를 19년 만에 부활시킨 데 대해 "대외관계에도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이라는 목표가 있고 또 다른 목표로 경제나 대외관계 개선 등 상반되는 목표도 추구하고 있는데, 핵이 아닌 다른 목표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최고인민회의의 기능이 굉장히 제약되어 있다"고 말해 북한의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입법, 국가직 최고 지도부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지지만, 실질적 통제권은 노동당에 있다.
그는 또 외교위원회가 1958년과 1972년 노동신문에서도 언급됐었다고 소개하며 "예전부터 있던 위원회"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최고인민회의는 대외관계 메시지를 내는 것이 주 업무가 아니다"라며 "대남 및 대외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외신기자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한 것과 관련, "예년과 다른 모습"이라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초청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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