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전 장관, 팽목항서 사진첩 보며 미수습자 이름 불러
(진도=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팽목항에서 (가족들이) 거의 마지막 머무는 시점이기 때문에 위로도 드리기 위해 찾았다"면서 "아홉분의 미수습자가 무사히 잘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희생자의 분향소를 방문한 뒤 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양의 아버지를 만났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인양 작업을 보기 위해 모두 바다로 나간 상태다.
이 의원은 이후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보며 추모 타일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잠시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취재진의 요청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로부터 받은 미수습자들의 사진첩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내 한장 한장 넘기며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이 의원은 "가족분들이 돌아오실 때까지 꼭 가지고 있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어떤 책임을 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또 세월호 인양이 3년 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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