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폐결핵 환자 병원 9층서 떨어져 숨져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폐결핵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이 병원에서 떨어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병원에서 A(69)씨가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다른 병원에서 결핵 진단을 받은 뒤 지난 10일 이 병원 9층 1인 격리실에 입원했으며 사고 전날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이 병실 창문에 설치된 방충망이 뜯겨 있었고 링거 거치 봉이 바닥에 떨어져 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A씨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결핵 진단을 받은 뒤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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