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돋보기] 中 노골적 사드 보복에 누리꾼 분노·우려 고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중국 당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사탕 제품까지 통관이 불허됐다.
롯데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마비됐고 중국의 거대 온라인 쇼핑사이트가 롯데마트관을 폐쇄했으며 중국 싱크 탱크가 방한 기간 머물 롯데호텔의 예약을 취소하는 등 롯데 불매운동을 사실상 '선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의 비이성적 행동에 대한 비판이 가장 큰 가운데 중국산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부터 정부 외교력 공백에 대한 지적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nago****'는 2일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한국도 중국산 물품 통관을 엄격히 하라"며 "서로 아파야 자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skyl****'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중요하다"며 "중국산 농산물 통관 어렵게 해라. 어차피 (불법적인 부분을) 걸면 걸리는 게 중국산"이라고 공감했다.
'gotn****'는 "중국이 우리의 자위권적 무기 배치에 내정간섭한다"며 "롯데나 삼성을 괴롭혀 국내 여론을 변화시키길 원하는 것 같은데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대중 경제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kore****'는 "이를 기회로 최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입김을 줄이는 게 한국 경제 자립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hwan****' 역시 "이참에 중국 경제의존도 줄이는 방향으로 가자"며 "정부는 대기업의 중국 투자를 철저히 규제하고 국내 투자로 유도하라. 대기업들도 외국인 노동자 중 중국인들은 돌려보내고 동남아에서 데려오자"고 동조했다.
그러나 'shan****'는 "외교력의 공백이 문제"라며 우리 정부를 탓했다. 그는 "사드는 분명히 미국이 주도해 미군기지 내 설치하는 것인데 한국이 중국을 겨냥해 배치하는 것처럼 알려졌다. 이는 한국에 화풀이할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rres****'도 "미국의 필요에 의해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으면 미국이 중국 제품을 수입 안 하겠다고 으름장을 내놓도록 하는 게 외교"라며 "노력도 안 하면서 중국 욕만 하는 게 이 나라 정부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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