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플레 2% 향해"…이르면 3월 추가 금리인상 시사(2보)
美상원 청문회서 "앞으로 금리인상 검토"…구체적 시점 언급은 안해
트럼프 재정부양정책엔 '신중론' 견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앞으로 개최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밝혔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점이나 인상 기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옐런 의장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보면, 시장이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도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이르면 오는 3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재정정책이나 다른 경제정책상의 변화는 잠재적으로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할 정책들이 경제전망, 나아가 통화정책의 방향에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옐런 의장은 "어떤 정책 변화가 이뤄질지 또는 그로 인해 어떤 경제적 영향이 나타날지에 대해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재정정책의 변화가 미국 정부의 회계를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경기부양에 나서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채무를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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