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트럼프·푸틴 7월 독일 G20정상회의서 첫 회동 유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크렘린궁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계획이나 검토되는 일정이 없다"면서"올해 7월 독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고 그곳에서 두 정상이 어떻게든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보다 더 이른 회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게 없다"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다.
서로에게 개인적 호감을 표시하며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에도 공통의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회동에는 그렇게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취임 이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양자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러 정상이 첫 회담에 뜸을 들이는 이유는 구체적 회담 성과물을 내기 위해 여러 양자·국제 현안과 관련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버락 오바마 전(前) 미 대통령 행정부에서 '신냉전'이라고 불릴 만큼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복원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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