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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王수석에 내린 지시 '수첩56권'…'스모킹 건' 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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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王수석에 내린 지시 '수첩56권'…'스모킹 건' 될 듯(종합)

업무수첩 39권 제출받아…검찰 확보 17권까지 총 56권

朴대통령-이재용 3차 독대도 반영…이재용 영장 재청구 단서될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전명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새로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 수첩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은 청와대에 보관 중이던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최근 확보했고 이에 따라 앞서 검찰이 확보한 수첩 17권과 더불어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한 전 기간의 업무 기록을 손에 넣었다.

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자신의 보좌관이던 김 모 씨를 시켜 청와대에 보관해 둔 업무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했다.

이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겨 있다. 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앞서 확보한 17권과는 별개의 것이다.

특검은 이로써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몸담는 동안 기록한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대부분 손에 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이 임의 제출받아 압수한 안종범 수첩은 기존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압수한 수첩과는 시기적으로 중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새로 확보한 수첩을 이른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삼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작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3차 독대에 관한 내용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문화융성·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비롯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의심되는 약 10가지 기재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이들 메모가 박 대통령의 지시를 기재한 것이 맞는지를 거듭 추궁하고 있다.


이런 의혹은 앞서 제기된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사실로 확인되면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했으며 이는 공직자인 박 대통령과 민간인 최 씨가 공모한 뇌물수수라고 규정하고 있다.

특검은 수첩 내용을 토대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보는 다음 주 무렵 이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기소 여부 결정에 앞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다",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최 씨 측을 지원한 것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것이며 대가성이 있는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을 토대로 파악한 의혹을 이번 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 때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기존에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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