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WTI 0.6%↓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센트(0.6%) 낮은 배럴당 5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6센트(0.5%) 내린 배럴당 56.5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발표한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증가가 뒤늦게 영향을 발휘했다.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650만 배럴 늘고, 휘발유 재고와 증류유 재고도 각각 390만 배럴, 16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모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넘어 선 것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한 데 따라 미국의 원유생산업체들이 속속 시설을 재가동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과 러시아가 순조롭게 감산을 이행하고 있다는 뉴스는 힘을 잃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난달에 11개 OPEC 회원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생산량을 줄였고 러시아도 10만 배럴 적게 생산했다.
금값은 상승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1.10달러(0.9%) 올라 온스당 1,2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것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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