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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만 마리 살처분 충북 AI 끝나나…충주 이동제한 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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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만 마리 살처분 충북 AI 끝나나…충주 이동제한 해제 추진

34일째 '잠잠'…충주 환경검사, 이르면 내달 4~5일 해제 가능

괴산·보은·청주도 해제 추진…AI 진앙 진천·음성은 신중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에서 무서운 속도로 가금류 농장을 휩쓸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습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 달 넘게 충북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농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가 추진되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청주·진천·충주·괴산·옥천 등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으로 빠르게 퍼졌다.

그동안 108개 농장(예방적 살처분 포함) 392만 마리(닭 222만 마리, 오리 77만 마리, 메추리 93만 마리)가 매몰 처분되면서 가금류 농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런 AI가 지난달 중순을 넘어서면서 한풀 꺾였다. 매일 터지던 AI는 2∼3일에 1건 정도로 뜸해지더니 지난달 29일 음성군 메추리 농장을 마지막으로 33일 동안 한 건의 의심 신고도 없었다. 오리와 닭으로 따지면 각각 39일, 40일째다.

AI가 발생해 보호지역(AI 발생 농장 반경 3㎞), 예찰지역(〃 10㎞)에 묶인 14개 방역대 가운데 대부분이 이동제한을 풀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동제한 해제는 해당 지역 내 살처분을 마친 뒤 30일이 지나고 환경검사 등을 통과하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충주가 최근 AI 방역대에 포함된 가금류 농가에 대한 환경검사에 들어가 시료 채취를 마친 뒤 이날 도 축산위생연구소에 바이러스 존재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이 검사 결과는 4∼5일간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2월 4∼5일께 이동제한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에서 AI가 발생한 뒤 이동제한 해제가 처음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옥천과 괴산 청주도 조만간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환경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지역도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달 중순 이전에는 이동제한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다른 검사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소규모로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을 포함해 241곳의 오리 농가에 대한 AI 일제검사에서 모두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정됐다. 가금류 도축장 7곳의 환경검사에서도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과 남쪽에 머물던 철새들이 최근 북상을 시작한 데다 지난달 30일 광주의 광주천 변 도로에서 비둘기 7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AI 상황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진천·음성지역의 이동제한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서둘러 환경검사를 진행했다가 자칫 이동제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대 내 농가의 가금류 분변 등에 대한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다시 3주간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서 AI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AI가 발생한 진천·음성지역 농가가 처리하지 못한 분변 등에 바이러스가 잠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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