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 인터뷰서 오른팔 배넌 주장 되풀이…트위터에서 "NYT-WP는 가짜뉴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언론은 야당"이라며 또 한 번 언론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독교방송네트워크(CBN)와 한 인터뷰에서 전날 그의 '오른팔' 격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언론은 야당"이라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많은 면에서 야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당수 언론이 그렇다. 부정직과 속임수, 사기가 그들을 부분적으로 야당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나를 너무나 불공정하게 대해서 내가 승리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하지만 다행인 것은 나는 목소리가 커서 사람들이 (내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배넌은 뉴욕타임스(NYT) 전화인터뷰에서 "언론은 야당"이라면서 "당분간 입을 닫고 듣기만 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8일 트위터에서 NYT와 워싱턴포스트(WP)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처음부터 나에 대해 틀렸다. 내가 경선에서 질 것이라고 하더니 (경선에서 승리하니) 본선에서는 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짜뉴스!"라고 일갈했다.
이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나에 대한 보도는 그동안 틀렸고,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점차 줄어드는 자사 독자들에게 사실상 사과도 했다"면서 "그들은 처음부터 나에 대해 잘못 보도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 코스(논조)를 바꾸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부정직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트윗을 올린 직접적인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취임 연설과 취임식 인파, 각종 행정명령에 대한 양사의 부정적 보도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주류 언론과 전방위로 충돌했으며, 특히 뉴욕타임스에 대해서는 '망해가는 언론사'라고까지 일갈하다가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1월 22월 뉴욕타임스 본사를 직접 찾아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보석, 세계의 보석"이라고 치켜세우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언론과의 전쟁' 모드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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