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CEO] '민영화에 연임까지' 이광구 우리은행장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 첫 행장으로 내정됐다.
우리은행[000030]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내정했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과점주주에게 쪼개 파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했다.
이 중 IMM PE와 동양생명[082640], 키움증권[039490],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088350] 등 5개의 과점주주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했고,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 행장을 재선임했다.
이 행장은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민영화된 우리은행은 과점주주에 의한 집단 경영이라는 새로운 지배구조의 시험대에 올라있다"며 "사외이사들과 긴밀하게 의견 교환하면서 더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이 실적 개선을 통해 우리은행의 숙원 사업이던 민영화에 기여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이미 2015년 순이익을 넘어설 만큼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8천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도 1만3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리은행 임추위도 이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루어낸 민영화와 실적을 보면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는 홍콩우리은행 투자은행 법인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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