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삼성전자·외국인' 쌍두마차…코스피 2,070선 뚫었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삼성전자·외국인' 쌍두마차…코스피 2,070선 뚫었다

삼성전자 200만원대 진입 초읽기·외국인 11일 연속 순매수

저금리로 시중유동성 풍부 코스피 2,100선 돌파 시도할 듯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가 1년6개월만에 2,07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의 사상최고가 행진과 11 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선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상승 추세를 이어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대를 넘어서고 외국인 매수세까지 이어진다면 조만간 2,1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05포인트(1.47%) 오른 1,075.17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2015년 7월 21일(장중 2,088.24·종가 2,083.6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2011년 4월27일 2,231.47이다.


◇ 삼성전자·외국인, 코스피 급등 1등 공신

이날 코스피의 급등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6%로 추산된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시가총액 비중도 2.4%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2.79% 오른 191만4천원,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장중 최고가(192만8천원)도 경신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호조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신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일째 순매수 행진에 나서 전기전자, 화학, 철강주를 쓸어담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 종목의 펀드멘털(기초여건)이 긍정적인 데다 미국의 긴축전략에도 여전히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외국계 장기 투자(롱텀) 펀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 환율 등 요인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은 삼성전자가 곧 200만원 고지를 넘어 코스피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최대 250만원이 나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강세는 반도체 가격이 워낙 좋아 삼성전자 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조만간 2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 이슈를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삼성전자 강세는 4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이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의 입법화에 앞서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강현철 이사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따른 기대감은 올해 4월 정도까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2,100선 돌파 기대 '솔솔'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랠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조만간 2,100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추가 상승폭을 1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추가 상승분은 대부분 정보기술(IT)에서 나올 것"이라며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코스피는 조만간 2,100 돌파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1∼2월에 2,150까지 갈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등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 기대감 속에 철강, 화학, 산업재 강세도 지속돼 고점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호 KB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전 세계 재정지출에 따른 경기회복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코스피의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고 예상 변동폭으로 1,880∼2,180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긴축이 예고된 만큼 2,200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선진국 경기 호전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랠리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생겨 코스피는 2,200을 상한선으로 추가 상승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