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과 협상을 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금까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 인수의향서(LOI)를 낸 투자자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원하는 곳에 한해 내년 초부터 실사를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MBK파트너스와 칼라일, 코세어캐피털, 리딩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내년 1월 말까지는 제한 없이 투자자 의향서를 계속 받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 말이나 늦어도 설 연휴(내년 2월 2~4일) 전까지 증자 참여 투자자와증자 가격, 투자 지분, 투자 조건 등을 확정하고 내년 2월 중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10개 안팎의 투자자들이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의향서를 낸 투자자들과 증자가격과 규모, 조건 등에 대한 협상도 진행할 계획이며 원하는 곳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실사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접수 마감을 하지 않고 계속 받을 예정"이라며 "여러 곳과 협상해 가장 나은 조건과 가격을 제시하는 투자자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또 1개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지분을 최대 8~9%로 제한하고 원하는 투자자에 한해 경영 참여의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