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R&D투자 부문에서 세계 10위, 전자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10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23개가 이름을 올렸지만 의약과 바이오, 우주산업에서는 단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삼성전자의 R&D투자액은 40억1천만파운드.
R&D 투자비중은 매출액의 5.4%로 전세계 기업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는 단연 1위입니다.
글로벌 톱10에 포함된 기업들은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제약업체들 이었고, 삼성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이었습니다.
글로벌 1000대 기업 가운데 미국이 339개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일본(119개), 영국(50개)이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23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23개 기업은 LG, 현대차, SK, 포스코, 두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지식경제부 자체 집계 결과 이들 대기업의 R&D투자액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들의 R&D가 특정 산업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글로벌 1000대 기업 가운데 R&D 비중이 19%를 차지한 바이오,제약분야에서 한국기업은 단 한 곳도 등재되지 못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분야 1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R&D투자액은 국내 1위 엔씨소프트의 113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능력이 탁월한 선진국형 산업의 무관심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선진국 기업들이 금융위기의 한파로 R&D투자에 소극적인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은 위기 이후를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형 R&D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라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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