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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으로 보는 경제] 정부, 내년 개도국 경제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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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책 이슈들을 살펴보는 정책으로 보는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지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정부가 주말 새 내년도 대외경제정책의 큰 틀을 공개했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겼나요?

<기자-1>
정부의 내년 대외경제정책은 전보다 신흥개도국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인 신흥개도국과 맞춤형 경제협력을 늘리겠다는 것인데요.

정부는 그동안 경제협력에 있어 사실상 열외였던 아시아에 대해 지역별로 전략을 새로 짜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는 동남아시아대로, 또 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도 나름의 눈높이에 맞게 경제협력을 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과는 개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때 개도국이었던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농업 기술이라든지 교육, IT 등에서 성장 기반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죠.

내년 대외경제정책 방향에는 얼마 전 어렵게 매듭 진 한·미 FTA를 내년 중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담겼습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한·미 FTA의 비준과 발효 모두를 끝마치겠다는 것인데요.

내년 초쯤 추가 협정문에 정식 서명한 뒤 1분기 안에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현재 협상 중인 호주와 터키, 콜롬비아도 내년에 FTA를 타결할 나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제껏 주력해온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도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의료 분야를 앞세워 의료서비스 수출과 해외환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구요.

이 모든 해외 프로젝트에는 정부 차원의 출자와 출연이 강화됩니다.

원전과 플랜트 개발 등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올해보다 50% 금융 지원을 늘리고, 다른 공기업들도 출자를 증대합니다.

이 밖에도 내년 상반기에 아시아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안착시키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올해가 이제 한 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부처별 내년 업무보고가 거의 끝나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죠?

<기자-2>
네, 내년 업무보고는 이번 주면 마무리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단 오늘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의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으로부터 4대강 사업 추진 상황을, 환경부로부터는 녹색성장 추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구요.

또 농식품부로부터 FTA와 관련해 농가 경쟁력 강화 방안과 또 다시 극성인 구제역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수요일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국방부의 업무보고가 잇따릅니다.

특히 얼마 전 북한의 도발 이후 국방부가 내년에 어떻게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할 지가 관심입니다.

새로 취임한 김관진 장관의 지휘 지침에 따라 군을 전투형 부대로 재정비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업무보고가 끝을 향해 가면서 이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도 해가 넘어가자마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예산도 무리 없이 처리된 만큼 신년 연설이 앞당겨질 텐데요.

청와대 측은 하루라도 빨리 정책이 집행되도록 다음 달 초 바로 신년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틀이 아직 다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 연설은 경제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남북관계를 제일 중요하게 다룰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내세운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보다 현실화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구요.

선진국 대열에 들기 위한 비전과 경제회복의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이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안보 위기로 커진 국민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보 강화 전략에 가장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이번 주가 마지막 주인 만큼 올해 경제 성과를 보여줄 지표들도 많이 나오죠?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3>
일단 내일 모레 올해 가계금융조사 결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처음 내는 통계로, 기존에 금융위원회의 가계신용조사와 한국은행의 가계패널조사를 합친 것이구요.

가계 부채부터 자산 현황까지 많은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오는 30일과 31일 발표될 11월 산업활동 동향과 12월 소비자물가 동향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일단 11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최근 경기 둔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산업 생산이 정점을 찍으면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앞으로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모두 계속 하락해 왔는데요.

최근 한 풀 꺾인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뚜렷한 전환점은 없을 테구요.

뒤따를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낙관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수그러들었지만, 국제 원자재값이 들썩이고 있어서 물가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 굵직한 세 지표들에다 한국은행이 발표할 기업경기실사지수와 11월 국제수지도 잘 살펴봐야겠는데요.

내일 나올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앞서 말씀드린 산업 생산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줄 것이구요.

오는 30일 발표될 11월 국제수지는 올해 중반부터 최고조에 이른 경기 활황의 최종 성적표로 봐도 될 것입니다.

사상 최고치인 경상수지 흑자가 이번 달에도 비슷한 수준이었을 지 관심입니다.


<앵커-4>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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