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맥주 소비국인 일본의 맥주류 출하량이 6년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13일 기린.아사히 등 일본의 5대 맥주 생산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1개월간 맥주와 발포주.제3맥주 등 맥주류 음료의 출하량은 4억884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송년회 철인 12월에 수요가 늘어나는 걸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출하량인 4억7천250만 상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11월 출하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3맥주가 늘어난 반면, 원조 맥주 출하량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 맥주 비율은 33.3%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제3맥주 중에서는 한국산 제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는 49.5%에 머물러 연간 통계에서도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처음으로 떨어질 공산도 있다.
11월 한달만 살펴보면 3천641만 상자를 출하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3.2%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맥아 비율이 66.7% 이상인 제품만 ''맥주''로 분류하고, 맥아 비율이 25% 미만인 제품은 ''발포주'', 맥아를 아예 넣지 않았거나 발포주에 소주 등을 섞은 제품은 ''제3맥주''로 구분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일본에서 올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맥주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절약 분위기로 소비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젊은층이 알코올 함량이 높고 맛이 쓴 맥주를 마시지 않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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