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마트 피자에 이어 오늘은 롯데 치킨이 등장했습니다.
한마리 가격이 5천원이라고 하는데요. 골목상권이 또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 롯데마트의 식품 코너.
한 마리에 5천원하는 치킨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경란 서울시 영등포구
"싸니까 애들보고 간식주려고, 학원가기전에 간식 좀 먹여서 보낼라고 "
치킨을 구입한 사람들은 싼 가격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안기섭 서울시 양천구
"집에서 시켜 먹는 거 보다 가격도 훨씬 싸고 맛도 괜찮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킨보다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다 보니 우선은 매력적이라는 겁니다.
<브릿지>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일반 시중에서 치킨가게에서 판매하는 치킨을 똑같은 용기에 담아 봤습니다. 이처럼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양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마트 측은 갓 튀긴 치킨을 고객들에게 판매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롯데마트 관계자
"고객님께서 선 주문을 하시고 매장내에서 쇼핑을 하신 뒤에 물건을 수령하셔서 댁에 가시면 따듯한 치킨을 드실 수 있는 시스템을.."
같은 시각, 마트 밖에서는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기업이 영세상인의 밥그릇을 다 뺏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동민 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
"골목의 상권까지 다 잠식을 하고,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는 것에 대해서는 소상공인들은 분개하고.. "
마트 인근에 위치한 치킨가게도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치킨가게 사장
"솔직히 얘기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거에요. 대형마트끼리 싸워야 될 것을 영세업자들이 하는 것들을 장난해 가지고 이런 사단을 만드는 지"
하루아침에 등장한 가격 폭탄 치킨.
대기업이 생각하는 대중소 상생이 골목 상권을 모두 잠식하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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