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수출 산업은 IT입니다. 우선 IT 업계는 관세가 없거나 작아서 당장 FTA로 인한 큰 이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특히 국내 생산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IT제품은 기본적으로 관세가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반도체와 휴대폰은 이미 정보기술협정으로 무관세입니다. 가전제품의 경우도 관세는 크지 않습니다. 세탁기와 에어컨이 평균 2%, 디지털TV는 5%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는 “FTA로 인해 얻는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 90년대에 멕시코에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이곳에 생산하는 TV와 냉장고, 모니터 등은 이미 NAFTA로 무관세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IT 제품들도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인기높은 애플 제품들도 이미 무관세입니다. 가전쪽에서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이 8%의 관세율로 높은 편이지만 수입금액은 크지 않습니다.
업계는 이미 우리나라 제품이 품질과 디자인에서 경쟁력이 더 높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 기업들은 국내 물류망, AS망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FTA가 발효됐다고 해서 미국 전자기업들이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미FTA가 국내 전자업계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통관 등에서 비관세 장벽이 낮아질 수 있으며 제품 인지도가 올라가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약한 비메모리반도체나 기초기술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생산 거점에서 국내 경제에 긍정적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전자업계는 빠른 시장 대응과 관세 등의 문제로 멕시코에 북미 생산거점을 두어 왔지만 앞으로는 최소한 관세 문제에서는 차이가 없어져 국내 생산거점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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