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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3일째.. ''막바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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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2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 해결을 위한 3일째 협상에 들어갔지만 몇몇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미국의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철폐기한 연장문제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협상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양측 협상대표단은 당초 협상일정을 하루 넘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까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의 한 호텔에서 3차례 협상을 갖고 미합의 쟁점에 대한 막바지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양측은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철폐기한 연장 등 핵심쟁점을 놓고 입장이 맞서면서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 FTA 협정문에 배기량에 따라 즉시 또는 3년내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2.5%) 철폐기한을 상당기간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은 미국이 한국산 승용차 관세 철폐기한 연장을 관철시키려한다면 ''이익의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철폐기간을 늦추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월령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문제도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협상에서 미국 측이 쇠고기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미 양측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45분간 1차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전 10시50분부터 10분간 두번째 회의를 가졌으며 오후 2시부터 1시간여동안 3차회의를 가졌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김 본부장은 3차 회의를 마친 뒤 "최종합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 측과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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