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삼호중공업 주가가 장외시장에서 강세입니다. 조선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19%로 업계 최고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외시장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주가는 7만3천원선. 올초 3만5천원과 비교하면 두배나 올랐습니다.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승세는 가파릅니다.
삼호중공업 주가 강세 배경은 단연 실적입니다. 지난해 33척의 선박을 건조해 4조2천억원 매출과 1천9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3분기에만 벌써 매출 3조1천억원에 6천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9%로 업계 최고입니다. 맏형인 현대중공업보다 좋은데다 빅3인 대우조선, 삼성중공업과 비교해도 이익률이 두배가 넘습니다.
<전화인터뷰>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이 과거 수주 받았을 당시 조은 조건으로 좋게 받았다. 아직도 고가 수주선들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 내년도 상반기까지 계속 상승했다가 하반기부터 신규 물량 투입되면서 이익률이 떨어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삼호중공업은 그룹내에서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건조에 특화돼 있습니다. 현재 마진이 좋은 선박들입니다. 또 시리즈 수주가 많아 연달아 찍어내면서 많은 이익을 남긴 것입니다.
형님 덕도 톡톡히 봤습니다. 다른 조선소와 달리 엔진 등 핵심 부품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싸게 공급 받는데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후판 공동 구매로 원가를 대폭 낮춘 덕분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9척 10억 달러 가량을 수주했습니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현재 수주 잔량만 97척으로 2년치 일감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삼호중중공업이 제조업치고는 드물게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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