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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장님, 외환은행장 옆에 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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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은행장들의 뼈있는 농담이 집중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하나은행과 인수합병이 거론됐던 우리은행의 이종휘 행장은 사진촬영 위치를 잡는 과정에서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우리 쪽이 아닌 외환은행 쪽에 서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도 "요즘 외환은행과 뭔가 하시지 않냐"며 김 행장에게 농담을 건넸습니다.

김정태 행장은 그러나 "어제 (김승유) 회장님이 말씀을 아주 많이 하셨는데 인수와 관련해선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최근 외환은행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 산은금융지주 민유성 회장은 "CEO로서 산업은행에 필요하다는 것을 말했을 뿐 금융당국이 좋아한다 안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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