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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FTA비준안, 내년초 美의회 제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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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대사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위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양측간 협의가 최종단계에 와 있고 빠른 시일내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 대사는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년초 한.미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소재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오찬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FTA 협의 타결을 이처럼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한 대사는 "작년 11월 서울과 올해 6월 토론토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나 자신이 참석해 양국 정상간의 우의와 상호 존중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해 한.미FTA 이행을 위한 양국 정상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관련된 이슈의 협의가 매우 어려웠지만,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양국 대통령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없다면 한.미FTA의 타결에 대해 내가 이처럼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자료를 인용, 한.미FTA가 발효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120억달러 늘고 수출이 11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과 농업부문에서 수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중에 미국이 한국과의 상품.서비스 교역에서 4억2천100만달러의 적자를 봤지만 이는 같은 기간의 양국간 총 교역액 550억달러의 0.7%로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적자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올해 상반기중 중국을 상대로 1천1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일본, 독일과 각각 180억달러의 적자를 본 것과 비교하면 대 한국 적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내 한국 유학생이 7만5천명에 달하고 매년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에서 2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점, 한국 기업들이 매년 수십억달러 이상을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사실 등을 예시하면서 한.미FTA가 양국간 경제적 이익을 한층 더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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