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여파로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대비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6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가인 1천75만원에 비해 10.4%인 112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가 가장 많이 내렸다.
대전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647만원으로 1년 전인 811만원에 비해 20.2%에 해당하는 164만원이 떨어졌다.
강원도는 432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7.9% 하락했다.
최근 청약열기가 살아난 부산도 평균 716만원으로 지난해 854만원보다는 16.2% 떨어졌다.
서울은 1천734만원으로 작년 1천759만원과 비교해 1.4% 하락했고, 경기도는 1천152만원으로 2009년 1천164만원과 비교해 1% 내렸다.
올 들어 분양가가 떨어진 것은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의 적체 등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분양가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발생은 곧 건설사의 유동성 악화와 직결된다" 며 "최근 부산 등지의 분양시장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분양가가 비싼 곳은 지방, 수도권을 불문하고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은 3.3㎡당 1천113만원, 대구 712만원, 울산 1천131만원 등은 작년 평균 분양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아파트와 달리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올랐다.
올 들어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64만원으로 지난해 634만원보다 36% 상승했다.
특히 부산 지역의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694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3%나 급등했다.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분양가도 3.3㎡당 1천394만원으로 지난해 815만원과 비교해 7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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