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시장의 크기, 수출 경쟁력, 휴대전화 및 인터넷 이용수준 등을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정보통신기술, ICT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노동생산성이나 해외직접투자 유출 등 일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PS 지수를 활용한 정보통신 산업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IPS 분석 방법에 따라 OECD 회원국의 ICT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IPS 모델이란 기존의 물적요소에다 인적요소를 더해 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생산조건과 수요조건, 관련산업, 경영여건 등 4개 대분류로 구성된다.
진흥원은 OECD 회원 20개국을 대상으로 OECD가 분류한 ''Telecommunications'' 분야를 ICT 산업으로 간주,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경성자료는 OECD와 세계은행 등의 공식 통계자료를, 연성자료는 IPS 국가경쟁력연구 2010∼2011의 설문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정보통신 IPS 산업경쟁력 지수 순위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와 영국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특히 현재 시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에서는 헝가리와 멕시코, 일본, 핀란드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잠재경쟁력지수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무역특화지수에서는 6위를 기록했으나 잠재경쟁력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ICT 산업에 대한 높은 잠재경쟁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의 지수 항목별 순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영여건에서 가장 높은 4위를 차지했고, 관련산업 6위, 수요조건 7위, 생산조건 10위 등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우리나라는 수출성과를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에서는 미국보다 우위지만 잠재경쟁력을 측정하는 잠재경쟁력지수에서는 미국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현 경쟁력의 장단점을 정밀하게 재평가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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