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에 밀려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900선대 초반으로 후퇴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87포인트(0.51%) 내린 1909.54로 마감,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1924.61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미국 중간선거, FOMC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약세로 돌아서 장중 1902.18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이 2199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를 이어갔고 4201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807억원에 그쳐 매수 강도가 둔화된 점도 부담이 됐으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566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여 수급을 악화시켰다.
그러나 개인이 풍부한 예탁금과 신용융자를 바탕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3081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해 오후장 중반 이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 수출주들이 대거 하락한 가운데 증권 은행 등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도 급증으로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된 반면 건설, 섬유의복,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통신 등은 중소형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롯데쇼핑 등 일부 종목만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매수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호남석유 등 화학주도 유가 상승 호재로 동반 상승했다.
한편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자본 유출입 규제방안에 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역외세력과 은행권이 숏커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1.00%) 오른 1128원에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장중 113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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