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각 지자체가 최근 재정상황이 좋지 않자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를 폐지하거나 예산을 대폭 삭감할 예정이어서 선수들의 대량 실직사태가 예상됩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3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중인 수원시는 내년도 운동경기부 예산을 올해(172억원)보다 20억원 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축구, 유도, 씨름, 배드민턴 등 23개 종목에 선수와 지도자를 포함해 254명을 이끄는 수원시 입장에서는 연간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운영비가 많은 부담이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수원시는 팀 해체라는 극약처방 대신 종목별 선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운동경기부의 몸집을 줄여나가기로 했지만 현재 어느 종목에서 어떤 선수를 줄일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수원시와 달리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극도의 긴축재정을 운영중인 성남시는 팀 해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는 15개 종목으로 운영중인 직장운동경기부 가운데 하키, 펜싱, 육상 등 3개 종목만 남기고 12개 종목을 아예 폐지할 계획으로 이렇게되면 5천500만-6천만원에 달하는 선수와 지도자의 연봉과 운영비 등으로 올해 83억원이 든 직장운동부 예산을 25억원 가량으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영웅 안현수 등 스타급 선수를 포함한 12개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 등 82명은 내년부터 성남시청을 떠나야 합니다.
성남시와 성남시 체육회가 미리 각 종목 감독들에게 운동경기부 구조조정 소식을 전달했지만, 충격을 받은 일부 종목 감독과 선수들은 대한체육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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