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2.8%보다 0.1%포인트 높여잡은 수준이다.
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신선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3.6% 상승했지만, 공급 측면 충격이 가라앉고 있어 연말까지 2.9%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목표치인 3±1% 내 수준이지만 4분기와 내년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3%를 넘지 않도록 정책을 취하겠다"며 "지난 7월 금리 정상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건 한은이 처음이었으며, 금리인상 실기 여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한은의 애초 전망은 4.5%였지만 0.1~0.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이 작년 기저효과 여파로 높겠지만, 4.4~4.5%가 낮은 수준 아니며 성장 잠재력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