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4조8천억원.
영업이익 4조8천억원은 지난 2분기보다 4% 넘게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5조원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대형IT주인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 IT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T업종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을 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IT업종이) 성장보다는 정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부문별로 좋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매력 측면에서 좋아보이고요."
IT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은 3분기보다 더 우울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기업들은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수요부진에 따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IT기업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도 출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판단하는 기준은 5조원이 아니라 4조원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삼성전자) 가전부분은 TV나 이런 부분은 적자가능성도 있어서 1천억이라고 추정하면 4분기는 4조원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가 있죠. 주가가 말해주고 있잖아요."
실제로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77만원선까지 떨어졌고, 하이닉스의 주가도 8거래일째 이어오던 상승세가 주춤하며 장중 2만2천원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닝시즌을 앞두고 터진 삼성전자 효과가 다른 업종에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우세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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