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44억2천만달러 늘어난 2천89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기록한 종전 최대치 2천859억6천만달러보다 38억2천만달러 많은 액수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3번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기존 외환보유액 운용에 따른 수익과 유로화.파운드화 가치 상승으로 외환보유액 가운데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지난달 외국환평형기금의 상당액이 한국투자공사(KIC)에 신규 위탁되면서 외환보유액 집계에서 빠져 예상만큼 많이 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 규모는 매입가 기준 8천억달러(전체의 0.03%)로 변동이 없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에 이어 두 달째 세계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