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신선식품 물가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46%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도 3.6%나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요 며칠 사이 마트에서 구하기조차 힘들어진 배추를 사려면 한 포기에 1만 원은 줘야 합니다.
지난해 추석 직후 배추값에 비하면 3배 넘게 뛰었는데, 다른 채소 역시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5% 치솟았습니다.
지난 1990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잦은 비와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채소가 무려 84.5% 급등했습니다.
상추가 233%로 가장 많이 뛰었고, 금추라 불릴 정도로 무섭게 오른 배추는 119%, 무와 파도 각각 165%와 103%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2%대의 안정세를 보여온 전체 소비자 물가도 지난 달에는 3.6%나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8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제철 채소가 출하되면서 채소값만 내리면 물가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와 무는 중국산을 들여오고 관세도 연말까지 없앨 방침이지만, 서민 가계의 주름살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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