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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수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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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금융권에선 권력 싸움이나 각종 악재로 인해 회사를 떠나거나 직무가 정지된 CEO가 속출해 ''수난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4일 신상훈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라응찬 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지만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금융당국이 G20회의를 망친 책임을 물어 관련자의 징계 수순을 밟을 것임을 시사한데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40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남은행의 문동성 행장은 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문 행장은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3년간 금융사 임원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 선출파동 여파로 임기를 석 달여 남겨두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국민은행은 과거 발생한 4천억원대의 카자흐스탄 은행 투자손실 책임을 강 전 행장에게 물을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 들어서만 3명의 대형금융사 CEO가 사퇴 또는 직무정지된데 이어 추가로 사퇴하는 CEO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사들에게 2010년 한 해는 ''CEO 수난의 해''로 기록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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