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을 더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2주 동안 주주들의 결정인데요. 국내기업의 첫 해외기업 적대적 인수 여부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석유공사가 런던거래소 공시를 통해 영국 원유 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제안했던 주당 18파운드가 마지막 제안 가격이라며 팔 의향이 있는 주주들은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해달라고 공시했습니다.
8일 다나 측이 공개매수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다며 인수안 거절을 공표한 하루 만에 석유공사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수를 놓은 것입니다.
석유공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최근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기자들과 만남에서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석유공사 외 입찰에 나서려는 다른 기업의 움직임이 없고 기존에 확보한 매수의향서도 48.6%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다나의 지분 13%를 소유한 슈로더 자산운용이 석유공사를 지지하는 만큼,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가 확정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과연 몇 %의 지분율을 확보하느냐입니다.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 50%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장폐지를 시킬 수 있는 1대 주주 지분율 75%를 확보할 수 있을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를 통해 국내 기업의 첫 해외기업 적대적 M&A 문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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