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기업 구조조정과 계열사 금융사고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우리금융의 성적이 저조해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한다.
<기자>
올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익은 2천 억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1/3 규모로 줄어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지난달 건설사와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확정되면서 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계열사인) 경남은행 문제가 있었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도 다른 은행보다 클 것으로 본다. 그래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분기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중소형사 구조조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지분 참여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도 좌초 위기를 맞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적 위기감은 충당금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져 구조조정 기업 지원 등에도 지장을 주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경우 주요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반대로 2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달 초 이종휘 행장은 월례조회를 통해 하반기 경영평가 강화를 예고하며 영업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민영화를 앞두고 부서장급의 타금융사 줄서기 루머가 횡행하는 등 구심점 모으기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클로징-신은서 기자>
계속되는 기업 구조조정에 민영화 이슈까지 더해 어느때보다 어수선한 지금 우리은행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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