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보는 연속기획, <여성파워가 뛴다>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연설로 유명한데요,
오늘(6일) 소개할 최명희 외환은행 부행장도 시종 일관 같은 조언을 전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옴브즈만 직책을 맡고 있는 외환은행의 최명희 부행장.
본사는 물론 해외 직원들이 신고하는 불편부당사안을 해결하는 신문고 역할을 당당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아 외환은행만이 채택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착한 제도입니다.
<인터뷰> 최명희 외환은행 부행장
"해외에는 (옴브즈만이) 많습니다. 웨커의장이 있던 GE가 이런 옴브즈만이 잘 돼 있는데 거길 벤치마킹했습니다. GE에서는 18년 됐는데 현재 거의 정착이 됐고 거기 글로벌 옴브즈만 담당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최근 국내와 해외 지점에서 잇따랐던 금융사고는 아직도 아픈 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체 조사가 진행중이던 사안인 만큼 금융당국발로 보도가 나간 점은 지금도 아쉽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명희 외환은행 부행장
"은행에서 자체 조사를 나가면서 감독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초기 보고를 하고 자체적으로 감사 부서가 있으니 나가서 검사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고금액이 크니까 감독원도 검사 끝나기 전에 말한 것이라고 봅니다."
사고 이후 은행 차원에서도 내부 통제 강화 TF를 구성해 이르면 이달 말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란 설명입니다.
글로벌 옴브즈만을 맡은 지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하반기 목표는 홍보와 교육으로 잡았습니다.
<인터뷰> 최명희 외환은행 부행장
"얼마전에도 해외출장을 가서 직원들을 전부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국내 지점 7천여명의 직원을 만나서 설명을 잘 하려고 합니다. 혹시 사고가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낌새라도 미리 알려달라. 그래야 미리 해결한다고요."
여성의 일자리가 극히 제한됐던 1970년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씨티은행에 입사해 서울영업점 총 지배인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두번 째 아이 출산으로 뜻하지 않게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3년간의 공백 끝에 에스콰이어 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사회생활을 재개하고 다시 금융감독원 국제협력실장 등 금융권 경력을 이어가면서 인생 철학 역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로 바꼈습니다.
<인터뷰> 최명희 외환은행 부행장
"저도 거의 기적같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 나이에... 제가 늦둥이를 낳았다고 했는데 그 때가 서른 여덟살이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직업을 찾을 때가 마흔이 넘었을 땐데 누가.. 그것도 여자를... 할 때였습니다. 일정 부분을 자격을 갖춘 것은 기본이고 나름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과 시기가 맞았던 거죠."
여성 금융인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점은 강점으로 꼽은 반면 네트워킹에 약한 점은 고쳐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습니다.
여성 후배들을 향해서는 자존감과 주인의식, 소통을 주문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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