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침체로 울상을 짓던 강남권에 모처럼 재건축 바람이 다시 불며 조금이나마 온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은마아파트에 이어 잠실주공5단지도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받은 데다 안전진단에 착수하는 곳도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입니다.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중층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던 곳으로 32년만에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송파구는 안전진단 자문회의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부여했습니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현재 3천930가구에서 앞으로는 9천80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강남권에 속한 다른 중층 노후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우선 잠실 우성아파트 1~3차가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송파구는 앞으로 2개월안에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올해안까지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강남구 압구정현대와 서초구 한신, 송파구 미성아파트 등도 재건축 추진에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재건축 호재로 인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단기적인 재건축 호재가 전반적인 시장침체를 넘기에는 조금 힘들다..매매가와 전세가 등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안전진단 통과된 것이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렵다."
다만 같은 강남권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도 정비정책에 포함되거나 용적률 수혜를 받는 곳들은 예전보다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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