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5원 오른 12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원 오른 1203원에 장을 출발해 120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을 전월대비 1.7%에서 0.3% 하향 조정한 것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마저 경기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1200원대 밑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7월부터 유럽중앙은행의 1년 만기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등 유럽발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환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