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권단이 정해놓은 현대그룹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2차 시한이 오늘이었는데요,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앵커-1> 약정 체결이 오늘도 안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 측이 제시한 2차 시한은 사실상 지나갔습니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해운업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있다,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외환은행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재 외환은행에게 주채권은행 변경을 동의해달라, 그러고 나면 우리 재무구조를 다시한 번 평가받겠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2> 오늘 또 넘긴 거에 대해 외환은행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채권은행단은 지금까지 세워놓은 재무구조 평가의 기본 방향을 가지고 오는 30일 모여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진 외환은행과 산업은행, 신한, 농협 4개의 주요 채권은행이 논의를 해왔는데 이달 안에 14개의 시중은행들까지 모여서 다시 한 번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선 현대그룹에게 주채권은행을 바꿔줄 것인지의 여부, 또 현대가 오랜시간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제재를 가할 것인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현대가 끝까지 체결을 거부할 수 도 있는 건가요?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경우엔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기까지 진통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환은행이 강력하게 밀어부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약정 체결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여신회수에 나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외환은행이 이같은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외환은행은 외국인 지분이 51% 넘는 외국계 자본인데 수십년 역사를 가진 현대그룹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책임 여론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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