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산업 리더들이 위기 이후 달라진 국가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특히 나라별 눈높이에 맞춘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융위기를 겪은 뒤 세계 경제에는 각국의 발전 단계에 맞춘 국가경쟁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회복 속도가 제각각인 데다 신흥국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경쟁력 평가에 한계가 드러난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뷰>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
"그동안 국가경쟁력 평가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와 세계경제포럼, WEF 등 서구 기관 위주로 작성돼 왔습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 아래 줄을 세울 게 아니라 국가 규모에 따라 평가의 잣대를 달리 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경쟁할 수 없고, 선진국과 후진국이 경쟁할 수 없습니다. 규모별로 9개 국가군으로 나눠 그 안에서 경쟁한다는 전제 하에 국가경쟁력도 평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새롭게 내놓은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21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15위로 성큼 올라선 중국보다 여전히 뒤쳐지지만, 22위인 일본을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세계 경제의 새 중심축이 된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쟁 우위인 분야가 다르다는 점에서 경쟁보다 협력의 여지가 더 크다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더이상 한 국가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과 개인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 베이츠 미 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되려면 기업과 대학 같은 기관뿐 아니라 근로자와 학생 등 개인도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혁신입니다."
경계 없는 국가경쟁력 시대, 이제는 생각의 혁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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